옛 서울역 고가도로가 '서울로 7017'이라는 보행길로 재탄생 했습니다
남대문시장 인근 교통혼잡과 흉물 논란의 '슈즈트리'등 우여곡절 끝에 개장을 한 서울로 7017 보행길을 다녀왔습니다
때이른 무더위에 쏟아지는 햇볕을 피하느라 고생스러웠던 기억뿐이지만
철거 예정이었던 서울역 고가의 재탄생을 축하하며 서울로 7017 나들이를 시작합니다
지하철 서울역을 올라와 서울로7017 보행길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 줄을 섭니다
서울로 7017 보행길의 개장에 맞춰 모여든 인파와 공중에 떠있는 공원의 특성과 맞물려 고가로 올라가는 입구마다 줄을 서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아마도 서울로 7017의 개장빨이 살짝 떨어지는 그때쯤이면 보행길의 여유로운 보행이 가능할 듯싶습니다
기존 철거예정의 고가도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재탄생 한 모습입니다
고가 아래는 차량이 고가 위에는 사람이 다니는 모습이 매우 대조적입니다
다만 사람이 다니는 보행로가 그늘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보행로에 들어서면 곳곳에 안내판들이 붙어 있습니다
깔끔하게 잘 정리된 안내판이 보행로의 경관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애완견 출입이 가능하다고 하니 애견인들도 부담 없이 서울로 7017 보행길을 산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장 첫 주말인 관계로 많은 인파가 서울로 7017을 찾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여유로운 산책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도심 대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걷고 있다는 느낌은 새로운 것 같습니다
서울로 7017 보행길 위와는 다르게 주말 오후 도심 교통상황은 매우 한산한 분위깁니다
잠시 한산한 서울역 인근의 풍경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서울로 7017에서 바라본 용산 방향 전경
서울로 7017에서 바라본 남대문 방향 전경
서울로 7017에서 바라본 서대문 방향 전경
부레옥잠
보행길 곳곳에 동그란 모양의 벤치 겸 화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서울로 7017을 위해 새집으로 강제 이사를 오게 된 식물들이 새 보금자리에 잘 적응할지 걱정이 됩니다
아무쪼록 햇볕 잘 받아서 이쁜 꽃피워주길 기대합니다
호기심 화분... 이 뭘까요..
많은 인파와 무더위로 뭐 하나 제대로 해본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줄을 서게 되면 고가 전체가 밀리게 되는 악조건...
개선이 시급합니다
은콩이가 서울로 7017에 다시 가자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한가할 때 다시 찾게 된다며 '호기심 화분'이 뭐에 쓰는 물건인지 꼭 알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ㅋ
밑에 내려다 보이는 조형물이 바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슈즈트리'입니다
옛 서울역사에서 현 서울로 7017 고가 위까지 이어져 있는 거대한 조형물입니다
신발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듯 헌신발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7톤가량의 헌 신발을 공수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엇갈립니다
저 같은 민간아빠가 예술에 대해 논하긴 조금 그렇지만 보이는 대로 직언을 하자면
슈즈트리는 멀리서 보면 나름 그럴듯 합니다
서울로 7017 고가 위에서 내려다본 슈즈트리는 7톤의 신발 무게만큼이나 웅장하고 또 나름의 의미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본 슈즈트리는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내려가 보겠습니다
고가 밑에서 보더라도 확실히 멀리서 보면 별 거부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가까이서 본 슈즈트리에서는 이상한 시각적 효과가 일어납니다
쓰레기처럼 쌓여있는 신발들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은 불쾌한 느낌이 듭니다
또 날이 덥다 보니 그 불쾌감을 더욱 고조시켜주는 듯싶습니다
거기다 조만간 비까지 내려준다면....
슈즈트리 한켠에 핀 꽃이 아름답습니다
불쾌감도 작품을 감상하는 한 부분으로 생각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꾀 그럴듯한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서울로 7017 보행길은 기존에 철거예정의 낡은 고가에 새 옷을 입힌듯한 모습니다
본래 고가였던 사실을 몰랐다면 아마도 새로 지어진 건축물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부나마 옛 서울역 고가의 흔적을 보전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조그만 구멍을 내려다 보기 위해 모여든 인파로 사진으로 남기기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네요 ㅋ
서울로 한편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마술 공연이 한창입니다
뜨거운 땡볕 아래 사람들이 모여 마술을 구경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가 위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한 곳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되면 보행이 막혀버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서울로 7017 본격적으로 지적질 들어갑니다...
사람들 손 씻고 가라고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분수대..
그냥 보기에도 오염되어 보이는 전망 좋은 족욕시설..
그늘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가지만 앙상한 나무들...
쏟아지는 햇살을 피해 그늘에 모인 사람들..
임시로 만들어 놓은 천막 안에도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있지만
서울로 7017 고가위에서 태양을 피하기 위한 그늘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부족한 그늘 탓에 보행자들은 개인 양산을 펼쳐듭니다
하지만 많은 인파와 좁은 보행길에서 양산의 뾰족한 살 끝은 위험한 무기로 변하기도 합니다
놀이공원에 인기 놀이기구를 타기위해 긴 줄이 늘어서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 서울로 7017 보행길로 올라가기 위해 계단 앞에 늘어선 대기줄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줄을 선채로 계단을 올라야 함에도 계단 난간은 허술하고 위험해 보입니다
이제 이 계단을 내려가면 서울로 7017과는 특별한 조우가 없는 한 무기한 이별을 고하는 바입니다
어차피 사람 구경만 하다 지친 이번 나들이 본격적으로 사람 구경이나 하자며 근처 남대문시장을 찾았습니다
남대문시장과 은콩이네는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은콩엄마의 아동복 마켓 실버빈키즈의 전속모델이 바로 은콩이였죠ㅋ
지난 추억을 되새기며 가벼운 마음으로 남대문 시장을 산책합니다
서울로 7017의 개장에 맞춰 설램을 안고 찾았던 이번 나들이는 아마도 실패에 가까웠던것 같습니다
그늘없는 보행로..
사람에 치이는 보행로가 아닌...
언젠가는 숲이 우거진 도심속 공원이 되어있길 믿어의심치 않으며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아빠랑 놀이터 가자
-은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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