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그래도 바다 하면 동해 바다죠!!
그렇지만 나들이로 가기엔 조금 먼 듯하고 만만한 서해바다는 지겹도록 다녀봤죠..
고민 고민 끝에 오늘 나들이는 그 지겹도록 다녀본 서해바다로 갑니다
일요일 오후 놀러 나갔던 행렬이 서울로 귀경하는 그때
우리는 반대로 갑니다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막힘없이 다닐 수 있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궁평항으로 갑니다
마포에서 네비로 50킬로 정도 나오는 거리입니다
이동 시간은 한 시간 언저리로 무난하게 궁평항에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도착하자마자 겪게 되는 주차난과 인파의 북적임은 제쳐두고 여유 있고 운치 있는 사진만 선별했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ㅋ
궁평항의 산책은 그다지 지루하지 않습니다
긴 방파제를 걸어가는 사람들은 방파제의 끝에 바다 한가운데 만들어진 인공 낚시터로 향하고 있습니다
바닷바람이 제법 매섭지만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 잇습니다
방파제를 걸어가는 길
궁평항 갈매기들이 제 집 찾아온 손님이 반가운 듯 사람들을 맞아줍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이 그리웠던 거겠죠 ㅋ
갈매기 뒤로 끊어진 다리처럼 보이는 저곳이 궁평항 인공 낚시터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바다 위에 섬처럼 만들어진 낚시터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인공 낚시터에 들어왔습니다
난간 너머는 물이 차오르고 있는 서해바다가 출렁입니다
기분 탓일까요..
출렁이는 바닷물과 함께 낚시터도 꿀렁이는 것 같습니다
양 갈래로 갈라진 인공 낚시터의 모습입니다
오후에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 덕분인지 흐려지는 날씨 탓에 생각보다 인파가 많지 않습니다
낚시터 난간 곳곳에 세워진 낚싯대들이 보입니다
음... 소싯적에 잠깐 낚시 취미를 둔 적이 있었는데 궁평항에서 물고기가 잡힌다는 건 매우 흔치 않은 얘기 같더군요..
어쩌면 낚시가 미끼가 되어 즐거운 하루를 낚고 있는 건 아닌지 ㅋ
이 곳은 야영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만들어준 성의를 봐서라도 지킬 건 지켜야겠죠!!
사람들은 난간 너머로 낚싯줄을 내립니다
만조 때 물이 얼마큼 차오르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밖에서 본 낚시터의 높이가 꾀 높아 보입니다
참고로 바다에 나가면 소지품 분실에 주의해야 합니다
자칫 몸에서 떨어진 소지품이 떼굴떼굴 굴러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아무도 찾아주지 않습니다 ㅋ
바다 풍경 좀 보고 콧바람 좀 쐬면 별다르게 할 건 없습니다
낚싯대를 내릴게 아니라면 뭐 사진이나 찍고 산책이나 하다가 다시 돌아가야겠죠..
인공 낚시터가 전망대 효과까지 톡톡히 해주네요
멀리 떠있는 낚싯배들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 한 장~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흐린 날씨지만 구름 사이로 드리운 볕이 운치 있어 보입니다
돌아오는 길 방파제에 걸터앉은 은콩이의 설정샷
나날이 포즈가 발전하고 있는 우리 전속모델ㅋ
궁평항 나들이를 하며 본의 아니게 은콩이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들이를 시작하며 은콩이에게 궁평항에 도착하면 솜사탕을 사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웬걸.. 주차장 인근에 즐비했던 노점상들 다 어디 갔음??
아마도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화성시에서 궁평항 인근 노점상들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노점상에 대한 생각은 반대 입장입니다만 막상 유원지에 노점상이 없으니 심심하긴 하네요 ㅋ
대대적 단속과 노점들의 강경 대응으로 혼돈에 빠진 궁평항에서 기현상을 목격하게 됩니다
단속이 뜸한 시간 게릴라식 영업으로 문을 연 노점상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언뜻 보면 백종원이 다녀간 맛 집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유원지에 흔히 있는 새우튀김 노점입니다
현재 시점 문을 연 노점이 하나 뿐이니 매우 희귀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렇게까지 먹어야 되나 하며 노점을 지나가는 찰나..
은콩이의 애절한 목소리가 은콩엄마의 가슴을 후벼 팝니다
"나 새우튀김 먹고 싶어~"
솜사탕도 사주지 않은 거짓말쟁이 엄마는 머뭇거리다간 새우튀김도 나가리라는 강력한 사명감으로 손님 대열에 합류합니다
게 튀김 세 개 만원
세 개 남았음
새우튀김 8개 만원
남은 새우 다 팔리면 영업종료..
다행히도 튀김 개수를 세어보니 앞에서 단체 주문만 하지 않는다면 안정권입니다
거무튀튀 한 것이 평소라면 사 먹이지 않았을 텐데...
뭔가 희소해진 궁평항의 노점 분위기와 약간의 출출함이 더해져 길바닥에서 먹는 새우튀김 맛이 기가 맥힙니다 ㅋㅋ
게 튀김은 못 먹었지만 게 눈 감추듯 새우튀김을 흡입한 뒤 다음 코스 대부도로 향합니다
궁평항에서 나와 대부도 탄도항으로 출발합니다
궁평항과 탄도항 사이에 제부도나 전곡항등 드라이브 명소들이 있지만 오늘은 목적을 가지고 탄도항으로 향합니다
대부도는 원래 섬이죠 때문에 나가고 들어가는 길이 단순합니다
탄도는 안산시와 화성시를 방조제로 이어주는 대부도 초입에 위치해 있습니다
탄도 방조제를 건너 탄도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탄도항입니다
부랴부랴 탄도항으로 향한 이유는 바로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엄한 곳에 위치한 이유로 일부러 찾아온다기 보다는 오며 가며 우연찮게 들르게 되는 박물관인 것 같습니다
때문에 생각보다 알찬 내용의 박물관임에도 관람객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월요일에 쉬는 아빠들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내용입니다
월요일엔 쉽니다 ㅋ
은콩이는 아직 미취학 상태이므로 무료 관람~
어촌민들의 생활상과 서해바다에서 살고 있는 생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로활동을 위한 도구들과 서해바다의 갯벌 생태계 등을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의 포스팅을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셔서 재밌게 구경하세요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물 '파리잡기대회'상장
상품이 뭐였을지 궁금하네요 ㅋ
어린이 체험장이라는 곳입니다
무슨 체험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겐 그저 놀이방입니다
엄마 아빠들은 아이가 노는 사이 지친 몸을 잠시 쉬어갑니다
은콩아 많이 놀았다 집에 가자~
독서 컨셉의 은콩이를 끝으로 은콩이네 나들이를 마칩니다
궁평항에서 대부도 안산어촌민속박물관까지 알찬 하루였습니다
즐거운 주말 즐거운 나들이 하세요
아빠랑 놀이터 가자
-은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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