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여기는 부산, 오늘은 서면에서 놀자~

은콩이네 부산으로 여행 간다~

2018년 새해가 밝은지는 이미 오래되었지만 

새 마음 새 뜻으로 한 해 시작하자는 의미는 개나 줘버려 그냥 가고 싶어서 가는 겁니다 

떠납시다 부산으로~!!

부~~~~~~~~

스마트폰 맵에서 볼 땐 손가락 하나 길이 밖에 안되는 거리였는데 막상 길에 오르니 멀긴 멀구나 생각듭니다 

명절만 되면 고향 내려가는 사람들이 부럽기만 한 서울 사람이었는데.. 

막히지 않아도 고단한 이 길을 매년 2회 이상 가야 하는 로칼 피플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웅~~~~~~~~

부산 근처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저녁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딱히 예정된 일정도 목적지도 없지만 무언갈하고 싶은 마음도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닙니다 

앗!! 그런데 방금 목적지가 생겼습니다~

오늘 저녁 묵게 될 숙소가 방금 예약이 된 것 같습니다 ㅋ

부산으로 내려오는 길 여차저차 검색해서 부산의 첫날밤을 보낼 숙소를 잡았습니다 

급조된 숙소라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괜찮습니다 

부산까지 안전하게 잘 도착했고 잘 곳도 있으니 노 프라블럼 입니다 ㅋ

시간이 늦어지고 있어 간단히 짐만 풀고 숙소를 나왔습니다 

저녁식사는 서면 번화가에서 먹기로 합의를 보고 서면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기로 합니다  

부산 지하철은 종이 지하철 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잊고 있었던 종이표를 보니 이게 뭐라고 신기하고 재밌고 그렇네요 ㅋ

숙소가 있는 범내골역에서 서면역까지는 지하철 한 정거장만 가면 됩니다 

부산에 오면 종종 이렇게 지하철을 이용하곤 합니다

부산 운전 스타일이 난폭하단 소문이 자자해 운전하고 다니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부산도 시내는 더럽게 복잡하고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더군요

결정적으로 차가 없어야 술을 마실 수 있기 때문에... ㅋ

서면역에 도착을 합니다 

한 정거장 왔을 뿐인데 나와보니 밤이 되어 있습니다

현재 시점 일요일 저녁시간 

지난 불토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현시점 매우 잔잔한 공기의 서면교차로 풍경입니다 

도시 탐험형 여행 성향을 가진 은콩이네는 느껴지는 촉을 따라 번화한 골목을 찾아들어갑니다 

요즘 한창 드론 뽑기에 꽂혀 도장 깨기 하듯 드론을 뽑아대고 있습니다 

잠시 후 서면 뽑기방에서도 드론을 뽑게 될지 기대해 주세요 ㅋ

아침까지 서울에 있었는데 현시점 지금 이 순간 서면의 밤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서면에 오면 대형 오락실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도장 깨기도 할겸 대형 오락실을 찾아가 볼까 합니다 

요즘에는 인형 뽑기방과 함께 서울에도 대형 오락실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도 부산의 오락실 사이즈는 따라잡기 어렵겠네요 

오락실이 크다 못해 실내에 디스코팡팡까지.. ㅋ

새삥 오락기부터 구형 오락기까지 넓은 오락실을 채워 넣느라 없는 오락기가 없습니다 

새삥 기계는 맨 격투기 뿐이라 아직 비행기, 자동차 조종 게임밖에 못하는 은콩이의 오락기는 정해져 있는 듯합니다 

버튼 하나 잘못 누르는 바람에 잘 달리고 있는 옆칸 누나에게 의도치 않은 대결을 신청합니다 

옆칸 누나는 남친의 응원에 힘입어 이제 초딩 2학년 되는 은콩이를 무참히 발라버렸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일어나는 걸 보니 실패를 이겨내는 법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ㅋㅋㅋ

서면 거리에 있는 한 뽑기방에 왔습니다 

요즘 전국적으로 뽑끼방 열풍인 것 같습니다 

서면 거리에도 뽑기방들이 즐비합니다 

그런데 은콩이네 뽑기팀은 인형은 뽑지 않습니다 

나름 자찬을 해보자면 인형은 이미 집에 쌓일 정도로 많이 뽑았습니다 

뭔가 색다른 걸 뽑아보자 해서 시작한 뽑기가 바로 드론 뽑긴데요 

요즘 은콩이네 뽑기팀 드론 뽑기 물올랐습니다~

드론 자랑할 만 하쥬?? 

사진에는 없지만 뽑기로 뽑은 드론 3대는 드론을 갖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 나눠주었답니다~

자랑한다고 말이 많았습니다 

어쨌거나 부산에 와서도 드론 뽑기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런데.. 

드론 사이즈가 크긴 했습니다 

드론이 뽑혀 나오다가 그만... 

입구에 끼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 

우리는 서울에서 왔는데 이걸 어쩌지.. 포기하고 가야 하는 건가...

하지만 

드론 뽑기팀의 명예가 달린 문제였습니다 

저녁을 늦게 먹더라도  뽑기방 주인아저씨를 부르자~

악착같이 주인아저씨를 기다려서 뽑기 통에 끼어있던 드론을 꺼낼 수 있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뽑기방 사장님 표정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드론이 끼었다며 통화할 당시에도 진짜로 뽑힌 게 맞느냐 뽑힐 리가 없다는 말투로 갸우뚱하더니 

막상와서 꺼내주면서도 뭔가 툴툴거리며 건네주더군요 

사람이 쿨하지 못하게 말이야 ..

뭐 암튼 드론 뽑기.. 서면 뽑기방도 깼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ㅋ

뽑기방에서 쓸데없는 시간 낭비로 인해 저녁식사가 늦어졌습니다 

늦었지만 맛있는 저녁 먹으러 갑니다 

저녁 메뉴로 뒷고기가 선정되었습니다 

고깃집 골목 안으로 뒷고기 식당이들 몇 집 보였지만 그 중 '압구정 뒷고기'라는 식당으로 갑니다

무턱대고 들어온 건 아니고 나름 검색해보고 그중 가장 깔끔해 보이고 평도 괜찮은 곳이라길래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결정은 나쁘지 않았구요 특히 사장님이 서울서 온 은콩이네를 유독 챙겨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먼 길 오느라 배도 고팠고 맛도 있었고 사장님도 친절했고 여러모로 성공적인 저녁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맛있어서 뒤로 빼돌리는 고기를 뒷고기라고 한다나 뭐라나.. 

뒷고기라는 이름이 주는 이미지보다는 훨씬 맛있고 쫄깃쫄깃 씹히는 식감이 일품입니다 

부산 첫째 날 서면의 밤 

술 한 잔 안하면 서운하겠죠.. 

사장님이 추천해준 새로 나온 부산 소주

좋은데이 1929로 위하여~

2018년 은콩이네 안녕을 위하여~

이 식당의 히든카드 '전국민철판볶음밥'으로 마무리~

부산의 첫째날은 이미 상태가 메롱인 관계로 더이상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놀다 복귀했습니다

내일을 기약하며 부산 여행의 첫 기록을 마무리합니다 

                                   아빠랑 놀이터 가자

                                         -은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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